고가의 수입 냉장고 세탁기등 주요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있어
한동안 주춤했던 과소비풍조가 다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 가전제품은 혼수용품으로 상당량 소비되는등 구매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주요백화점의 냉장고 세탁기등 주요가전제품
판매량중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0%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대부분 건조세탁물기준 5 의 용량에 1백만~2백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는
수입세탁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50%의 판매신장률을 보이고있다.

지난 10월 정기세일을 한 L백화점의 경우 10일간 말버 아스코 후버 월풀
아에게등 수입냉장고를 2백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7백 이상의 대형용량이 대부분인 냉장고의 경우도 2백10만~~3백55만원의
고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의 30%이상을
차지하고있다.

1백10만~2백만원대에 이르는 대형 수입 식기세척기도 일반 가정주부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있어 과소비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10월 실시한 10일간의 정기세일에서 1백89만원을 호가하는
스위스산 밀레세척기를 30대 이상 팔아치웠다.

이 백화점의 매장관리자는 세일이 끝난 요즘에도 가정주부와 맞벌이부부를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 신장을 보이고있다고 밝히고있다.

고가 가전제품의 인기는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혼수용품패키지를 안내하는 서효범씨는
"신혼부부들이 안내서에 소개된 표준형 가전제품보다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대형제품을 선호한다"며 "이때문에 평균 혼수비용도 지난해보다
5백만원가량 늘어난 2천만원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렇게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로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과소비풍조가 재등장하는 조짐이 나타나고있는것으로
풀이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