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 특파원] 일본의 전국고교체육연맹은 이사회를 열어 조총련
계 고등학교인 조선고교에 대해 94년 4월부터 연맹 산하의 체육대회에 문호
를 개방하기로 정식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선고교는 이제까지 참가를 거부당했던 전국고교종합체육대회
등 전국규모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고교체육연맹은 그러나 조선고
교의 대회참가를 특례조처로 허용하고 연맹가입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교육법상의 1조에 해당하는 정식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체육대
회에서 차별을 받았던 조선고교의 대회참가로 권투, 축구, 럭비 등의 분야
에서는 상당한 파란이 예상된다. 도쿄.오사카조선학교의 경우, 지난 10월
의 지역 고교 신인대회에서 모두 단체우승을 했으며, 축구도 상위권의 실력
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