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씨(38)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30대 감독이자 최연소감독기록
을 세우며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을 맡았다.

김용희씨는 20일 오전 9시 송파구 잠실동 롯데 구단사무실에서 계약금 6천
만원과 연봉 6천만원에 3년간의 감독 계약을 체결,자신이 원년 멤버로 뛰었
던 구단을 이끌게 됐다.

롯데는 지난달말 계약 만료된 강병철 전임감독과의 재계약을 위해 신준호
구단주까지 나서 설득전을 폈으나 빙그레행을 고집하는 바람에 실패,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김용희씨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경남고 고려대를 졸업한 김감독은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롯데의
유니폼을 입고 팀의 간판스타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거쳤으며 지난 90년부터
는 팀 타격코치를 맡아 92년한국시리즈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