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차량계약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19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선정된 프랑스 알스
톰사를 대상으로 차량계약체결을 추진중이나 가격과 금융조건,기술이전 대
상과 범위등에 대한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연내체결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8월 프랑스가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선정된 뒤 연내 본계약을
맺기 위해 TGV관계자들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나 대부분 첫도입되는 신기
술이어서 이를 우리 실정에 알맞게 해석,계약서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러한 기술이전 부분과 함께 차량가격과 차량을 들여오
기 위한 금리,거치기간 등 차관조건에 대해서도 양측간에 다소 이견이 있
어 협상이 늦어지고있다"며 "우리에게 유리한 계약을 위해서는 서두르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통부는 우선협상 대상국 선정을 발표하면서 올연말까지 본계
약을 체결,내년부터 경부고속철도를 본격 건설키로 했었다.
프랑스측은 TGV차량 46편성의 도입가격을 당초 제시한 수준보다 13억달러
인하한 23억달러선에서 잠정합의했으나 앞으로의 협상여하에 따라 1억달러
정도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도입비 전액을 앵도스은행을 주축으로 한 프랑스 은행단의 차관으
로 조달할 방침이나 7~8%수준인 이자율을 놓고 양측간의 협의가 진행중이며
차관에 대한 융자기간은 8년 거치,10년분할 상환조건에 의견이 접근한 것으
로 알려졌다.
이밖에 통신,전기,제어,전자정보 등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철저한 확인 및
국내 이전대상업체의 선정과 국내지형에서의 진동,소음,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사후 보장방안 등의 마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 고속철도
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