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러TV제품등 가전제품의 대일수출이 엔고에 힘입어 크게 늘고있으나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브랜드의 구매를 회피,자가상표 판매실적은 오히려 위축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국내 종합가전 3사의 10
월까지 일본에 대한 칼러TV제품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수출
액보다 59.4%가 많은 1억4천7백만달러에 이르렀다. 또 엔화강세가 이어지면
서 일본 바이어들의 구매 요청이 꾸준히 증가,연말까지는 전년대비 93.1%
늘어난 1억7천8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이들 3사는 수출 증가물량의 대부분을 일본 가전업체들에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공급,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이 지난해 20.7%에서 올해
는 12.0%로 급격히 떨어졌다.
3사중 대일본 칼러TV 수출물량이 가장 많은 대우전자의 경우 올 수출액이
전년대비 81.8% 늘어난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거의 1백
%를 일본 NEC등에 OEM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대일 칼러TV 수출액이 전년동기비 1백50% 급증한 3천3백만
달러에 이를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고유상표의 수출비중은 지난해 90%에서
올해는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성사도 금년중 전년대비 87.5% 늘어난 4천5백만달러어치의 칼러TV를 일
본에 수출할 계획이나 고유브랜드비중은 30%에서 18%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들 3사의 고유상표 수출비중이 평균 65~70%정도에 이르며 해마다 증가추
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에 대해서만 자기상표수출이 위축되고 있다. 이
는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산제품에 대한 품질이미지가 낮아 구매를 기피,국
내업체들이 자가상표 수출보다는 OEM공급에 주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에따라 일본에 대한 가전수출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앞으로
도 OEM에 의존하는게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