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학년도 제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50분까지
전국 6백6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대체로 1차수능시험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1교시 언어 영역과 3교시 수리.탐구영역 가 매우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우종옥출제원장(56.한국교원대교수)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난이도를 1차수능시험과 비슷하게 맞췄으며 수리.탐구영역의 문제가
지난번보다 다소 쉬워 수험생들의 점수는 전반적으로 약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차 수능시험에서 1백76점을 얻었다는 홍정기군(20.재수생)은 "2교시
수리.탐구영역 이 지난 1차때보다 다소 쉬워져 점수가 약간 높아질 듯하다"
며"그러나 언어영역과 3교시 수리.탐구영역 가 너무 어려워서 전체적으로는
1차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점수가 나올것 같다"고 예상했다.

의과대학을 지망할 계획이라는 박태운군(18.경복고3)도 "언어영역문제
에서는 지문이 길어 시간이 빠듯했으며 문제도 까다로웠다"며 "수리.탐구
영역도 난해한 문제가 꽤 있었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난이도가 1차때와 비슷했으며 1교시와 3교시
문제가 다소 까다로웠지만 전체적인 점수분포는 지난 1차때와 비슷할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설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측은 "언어영역의 전체 평균점수는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2~4점정도 낮아지는 반면 수리.탐구 은 2~4점정도
올라갈 것"이라며"점수분포가 1차때와 거의 같은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성학원측은 "언어영역의 경우 논리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1차때보다 많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며"특히
현대문의 지문은 교과서 밖에서 출제돼 평소 독서실력을 쌓은 학생들에게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측은 수리.탐구영역과 관련,"19번문제(A형)를 비롯 4문항 정도는
아주 어렵게 출제됐으나 전반적으로는 1차때보다 다소 쉬워졌기 때문에
상.중.하위권학생들모두 지난 1차때 점수보다 평균 2점 정도 웃돌것"으로
점쳤다.

총 75만72명이 지원한 이번 2차 수능시험에는 72만6천5백19명이 응시,
지난 1차(96.4%)보다 약간 높은 96.9%의 응시율을 보였다.

시험결과는 한국과학기술원의 채점을 거쳐 12월20일께 모든 수험생에게
개별통지되며 1,2차 성적중 높은 점수를 택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한편 2차 수능시험이 끝남에따라 내년 1월 본고사를 치르는 서울대
연.고대등 9개대학 지원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학력고사를
치르던 예년에 비해 한달여 일찍 입시준비를 마감,일선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고심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