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변칙 실명전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
태정 검사장)는 15일 사채시장을 통해 83억원의 비자금을 변칙실명전환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관계자 7~8명을 소환,비자금 조성경위 및 실명전환한
돈의 행방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삼희투자금융 등에 예치돼 있던 34억원은 실명전환 뒤 수수료
를 뺀 나머지 27억원가량을 대부분 직원 명의로 실명계좌에 입금시킨 것이
확인됐으나 49억원 상당의 증권카드를 사채업자들에게 할인하고 받은 현금
46억원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있어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해 한화 관계자들
을 상대로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비자금조성과정에서 소득누락 사실이 드러나거나 조성된 비자금이
김회장의 개인용도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김회장을 탈세 및 횡령혐
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