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의 나이에 접어들어서 배움의 길을 같이 하는 벗들이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삶이 주는 아주 커다란 선물일 것이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도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 고위도시정책과정을 다녀 금년8월
제1기로 졸업하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졸업이란 늘 시원섭섭한 감정과
함께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입지상정인데 이런 기분을 달래기위해
우리 졸업생 42명은 수업이 있었던 화요일과 목요일을 기념하여 화목회라는
모임을 졸업과 동시에 만들어 친목과 우의를 나누고 있다. 화목회 초대
회장직을 맡게된 필자를 포함하여 회원 모두가 정치 경제 사회 각분야에서
중추적 역활을 담당하면서 각자 뜻한바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노력
으로 살아가는 까닭에 어느때 만나면 학창시절의 동창보다 더 각별한 정과
우애를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한국도시행정정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그 모색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면 어느 학술발표회때보다도 서로
진지하고 강열한 어조로 열띤 논쟁을 벌인다.

앞으로 우리모임은 대외적으로 도시행정에 대한 연구활동의 일환으로
세계의 주요도시행정정책을 비교연구하여 한국 도시행정발전에 기여하고
대내적으로는 등산,골프등 각종 스포츠 활동을 통한 회원 친목증진과
모교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친목과 배움을 나누는 우리 모임은 매월 세째주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정기모임을 갖는다. 다종다양한 42명 회원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지나온 인생경로를 말하고 듣고 할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삶에
대한 신선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용기가 샘솟기도 한다. 특히 만학도들로서
배움에 대한 힘겨운 삶의 역경을 이야기할때는 피부로 전달되는 진한 감동
을 받기도 한다.

회원 42인 모두에 대한 소개는 지면관계상 아쉬운 마음으로 뒤로 미루고
몇분만 소개한다면 박훈씨(동대문타임즈발행인) 보건학박사다운 면모로
좌중을 이끄는 김영섭씨(동대문구의회 의원) 모든 일에 화통하신 이정복씨(
성가건설 대표) 전북지역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지닌 최익기씨(대평양개발
상무) 감성교육의 필요성을 늘 역설하는 강란경씨(소설가)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 폭넓은 식견을 지닌 성용규씨(대한지적공사) 학구파 이왕열씨
(서울시의회 의원)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