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울산]전국 일선행정기관에서 시민편의를 위한 "전화민원처리제"가
널리 시행돼 왔으나 대구.울산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신청해놓고 찾아가지
않는 민원서류가 많아 엄청난 행정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11일 대구.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의 경우 지난 5월부터 본격 시행된
전화민원처리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크게 늘었으나 각종 민원서류를
신청한뒤 찾아가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동구청관내 48%를 포함,평균 35%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

시내 남구청등 3개 구청의 건축민원 호적등.초본 지적민원등 전화를
이용해 발급 요청되는 민원은 구청별로 하루 평균 40여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14건정도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 1월 처음으로 주리원백화점 모드니백화점 시외버스터미널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이동민원실의 경우도 신청만 한채 찾아가지 않는
민원서류가 갈수록 늘고있다.

대구시의 경우 7개 구청과 1백47개 동사무소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2만2천62건의 민원서류 발급 신청을 받고 서류를 만들어 놓았으나 이중
15.8%인 3천4백92건의 서류를 민원인이 찾아가지 않아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산하 각기관은 전화로 발급신청한 서류가운데 찾아가지 않은
서류는 1개월간 보관후 폐기처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담당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잘못된 관행과 인식부족으로
행정의비효율과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며 "무책임한 전화민원처리제를
폐지하고 대신 은행지점 등을 이용한 FAX민원처리제나 집배제(집배제)를
실시,서류발급 비용을 사전에 받아 낭비가 없도록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