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레이니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이례적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관계부처 장관들을 잇달아 직접 만나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한국쪽이 대폭 양보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니 대사는 특히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국의 쌀시장 개
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기존입장 수정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레이니 대사의 이런 이례적인 움직임은 또한 협상 타결 시한이 임박해
지고 수정이행계획서 제출 시한인 15일을 불과 5~6일 앞두고 이뤄지고 있
다는 점에서 미국쪽의 요구가 매우 강력함을 내비치고 있다.
11일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레이니 대사는 9일과 10일 황인성
국무총리,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홍재형 재무부장관,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 등을 정부청사 등에서 만나 한국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을 위해 기존입장을 대폭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