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대주주나 임원의 위장분산주식 실명전환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물론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긴급명령"에 따라 지난 10월12일까지의
실명전환사실을 내년8월12일까지만 신고하면된다. 하지만 그동안
증권감독원이 11월10일까지 실명전환에따른 지분변동신고를 끝내도록
적극 유도해 더 이상의 추가신고는 거의 없을 것같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날 현재까지 그동안 차.가명계좌로 위장분산시켜놨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한 상장기업 대주주나 임원은 모두 51개사 60명에 달하고있다.

실명전환규모는 3백98만2백71주 8백53억원.

<>.위장분산주식의 실명전환으로 대주주가 바뀐 상장기업도
한국카프로락탐등 4개사에 달하고있다.

한국카프로락탐의 경우 코오롱그룹 부회장인 이웅렬씨가 그동안 가명으로
갖고있던 동사주식 17만6천여주(지분율 10.69%)를 실명으로 전환, 코오롱
그룹이 동양나이론을 제치고 동사주식의 29.0%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동아투자금융도 고 김택수씨의 아들인 김중성씨와 김중민씨등이
52만5천4백주를 실명으로 전환해 지분율 14.14%의 공식적인 최대주주가됐고
신동아그룹의 최순영회장은 48만여주를 실명전환해 개인으로서는
신동아화재의 최대주주가됐다.

<>.실명전환규모가 가장 컸던 사람은 신동아그룹의 최회장으로 15개의
가명계좌에 분산시켜놨던 신동아화재주식 1백5억원어치를 실명으로
전환했다.

또 한국타이어 조양래회장 66억원,코오롱그룹 이웅렬부회장과 건설화학
대표이사 황성박씨 51억원등의 순이었다.

30대계열기업군의 그룹회장이 위장분산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한사례는
없었지만 태평양그룹의 서성환회장등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대기업주인들도
꽤있었다.

30대계열기업군소속 기업으로는 두산유리와 두산건설(두산그룹)남광토건
(쌍용그룹)제일화재(한화그룹)등에 위장분산주식의 실명전환이 있었다.
두산상사 김준경사장은 두산건설 두산유리 동양맥주등 두산그룹계열
3개사주식 7억원어치를 위장분산시켜놨던 주식이라며 실명으로 전환했고
대한모방의 장영의전무등 임원3명도 실명전환과함께 나란히 새로운 주주로
등장.

<>.위장분산주식을 그동안 실명으로 전환한 규모는 전체 상장주식의
0.067%로 상장주식의 5~10%정도를 위장분산분으로 추정한 증권계의 생각에
비해서는 "예상대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또 실명으로 전환한 주식중 30개사가 가명에서 전환한 경우이며 17개사가
차명계좌의 실명전환으로 나타났는데 증권관계자들은 차명계좌의 경우
실명전환을 하지않고 일단 명의인소유 주식인 것처럼 실명확인을한 사례가
많기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

이에따라 이처럼 실명인것처럼 확인한 주식을 진짜주인 명의로
전환하기위한 매매가 앞으로 은밀하면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