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원장에 김우옥씨(59 .서울예전교수)가 내정되고
연극원 신입생 모집일정과 전형방법이 확정되는등 내년3월 개원 예정인
연극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간 16명의 각계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수차례회의를 거쳐 논의해온
연극원의 교수인선 교과과정 학생모집방법등 개원에 따른 준비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구체화되고 있는것.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강숙교장은 9일 서울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극원개원에 따른 추진내용을 발표했다.

초대연극원장으로 내정된 김우옥씨는 동랑레파토리극단의 대표로 지난57년
연세대영문과를 졸업한뒤 미국뉴욕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강단과
극단등 일선에서 활동해온 인물.

특히 지난85년이후 "방황하는 별들"을 비롯 별시리즈연극으로 청소년
연극붐을 일으켰던 김씨는 합리적이고 신선한 감각의 소유자로 연극계에
정평이 나있어 기대를 모으고있다.

이강숙교장은 "현재 총무처에 20여명의 교수진을 신청해놓았다"면서
"원장이 결정된 만큼 원장과 협의를 거쳐 우선 신입생시험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수요원 5명정도를 15일까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연극원신입생 모집일정은 11월15일 입시요강발표,12월13일
1차시험,12월30일 합격자발표순이며 2차시험은 1차시험을 치르는
응시자수에 따라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전형방법은 1차시험이 내신 10%,실시 90%이며 2차시험은 1백% 실기이다.
이는 예능교육의 특성을 살려 지금까지 예능교육희망자에게 짐이 지워졌던
학력고사같은 일반교육의 굴레를 탈피한것으로 예능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것으로 평가된다.

4년제 대학과정이 될 연극원은 우선 캠퍼스를 장충동에 있는 옛국악고교
건물을 사용하게되며 모집정원은 총85명(연기과 40명,연출과 10명,극작과
15명,무대미술과 20명)이다. 또 신입생수는 법정정원이 85명이나 엄정하게
재능있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원칙아래 "정원채우기"는 지양하겠다는 방침
이다.

이교장은 "우리연극의 역사가 80년이나 됐지만 현재 연극계 현황은
답보상태에 머물러있고 우리것의 개발도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우리연극의 정체성확립이 시급한 만큼 연극원은 앞으로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것"고 말했다.

김우옥원장은 "연극원은 4년제대학의 연극영화과를 잠식하지않는 범위
에서,오로지 연극만을 하고 싶어하는 숨은 영재들을 실기위주로 교육,예술
전문인으로 기르는 기관이 될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발성 화법 동작등
특수부문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외국인교수진도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이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우리만의 "색깔있는 기능인"을
양성할수있도록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연극원과 연계한 연극단체,즉
연극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를 만드는것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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