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실시이후 증시에서 거액자금을 굴리는 이른바 큰손들이 제대로 운
신을 못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증시 자금은 꾸준히 늘고있으나 대부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자금으로 실명제 이전 증시에 영향을 미치던 큰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거나 오히려 이탈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지난 10월중 증권위탁계좌는 활동계좌 기준으로
5만5천개(2.3%)가 증가했으나 현금과 유가증권 잔고(대용가기준)는 1백28
억원(0.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신규투자자 증가에도 불구,거액자금
이탈로 실질적인 증권수요는 정체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지표인 고객예탁금도 이달들어 5백60억원 가량
늘었으나 대부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에 따른 것으로 일반투자자의
자금유입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