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통화신용정
책을 운용키로 했다.

김명호한은총재는 8일 열린 금년도 제4차확대연석회의에서 "실명제로 확대
공급된 통화가 물가불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내년에는 공공요금의
현실화 선진국경기획복으로 인한 국제원자재가격의 반등및 엔화강세에 따른
대일수입단가상승 등으로 물가불안요인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물가불안이 재연될 경우 내실위주로 경영혁신을 도모해온 기업들
이 외형확대위주경영으로 복귀할 우려가 있고 근로자들에 대해 임금인상요구
자제를 설득하기 어려우며 2단계금리자유화의 순조로운 정착도 기대하기 어
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경제성장률은 냉해에 따른 농산물감산등으로 4%대의 낮은 수준
에 머물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그러나 "제조업경기는 수출의 꾸준한 증가와 소비 투자등 내수회
복으로 완만한 상승국면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등 주요경제예측기관이 선진국경기의 완만
한 회복을 전망하고있고 엔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효과도 작용, 수출
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실명제충격이 가시면서 내수증가세도 확대돼 경
기회복 속도는 금년보다 빨라질 수있다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김총재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내리 마이너스추세이던 설비투자는
3.4분기중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