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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유행성독감은 전국적인 독감주의보
에도 불구하고 늘 환자가 끊이지 않는다. 올해 예상되는 유행성독감은
기타규슈A형이라고 해서 지난해에 유행한 북경A형 독감과 비슷한 성질
을 가진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다. 예방하려면 늦어도 이달
초까지 예방접종을 으라고 의사들은 권고한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내과 염호기교수의 도움말로 올해의 유행성독감경향과 예방책을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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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독감은 일반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일종의
호흡기질환이다.

대개 이미 걸린 사람의 재채기나 기침등을 통해 밖으로 튀어나온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데 걸리면 우선 몸이 떨리고 섭씨 38~40도의
고열이 난다. 또 뼈마디가 쑤실 정도로 근육통이 심하고 두통도 온다.
독한 감기라는 명칭처럼 증상이 대단히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
감기와의 차이점이다.

어린이나 노인,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백혈병,교원성질환등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독감에
걸리면 폐렴이나 급성호흡부전증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독감이 끝나도 폐렴으로 전이가 잘 돼 "독감후 폐렴"이라는 진단명까지
있을 정도.

그러나 유행성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임이 밝혀지면서 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예방백신이 개발돼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형,B형,C형으로 구별되는데 백신에 면역을 가진
바이러스의 등장및 항원구조가 매년 변화하기 때문에 면역을 위한 백신은
매년 새로 맞아야한다. 이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새로 분리한
바이러스의 항원구조를 분석해 그해에 유행이 예상되는 균주를
선정발표하고 그에 따라 예방백신을 제조한다.

올해 발표된 유행성독감은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인데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개월정도 걸리므로 늦어도 11월초까지
는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반드시 맞아야한다.

백신이외에는 다른 예방약이 없으므로 몸이 안 좋다 싶을 땐 충분히
쉬거나 자는 것이 최선이다. 교과서에 나오듯이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가
돌아오면 손을 씻고 식사후에 양치질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걸리면 다른 치료약은 없다.
건강한 성인은 걸렸다 싶을 때 푹 쉬면 2,3일만에 낫기도 하지만 초기에
관리를 못하면 한달이상 고생하게된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마스크를 하는등 남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예의도 필요하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