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한민국건축대전의 대상은 "흔적"(Trace.r)을 출품한
이충훈씨(25.한양대건축과4년)에게 돌아갔다.

한국건축가협회(회장 장석웅)가 주최한 금년도 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은
"달동네"를 낸 조용준(홍익대건축과 4년), "지금과 그때"의 김성우(한양대
건축과 4년), "이미지빌리티.이태원시장"의 안성임(한양대건축과4년)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건축대전의 총응모작은 3백99점으로 이가운데 특선 7점, 입선
1백29점등 총1백40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유희준 심사위원장은 "전체적인 수준이 평준화된 가운데 인간은 환경을
만들고 환경은 인간을 만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중점을 둔 작품이 많았다"고 평했다.

대상 수상작 "흔적"은 현 미대사관관사자리(1만1천평)를 대지로 해서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작품.

본관과 어린이독서실 연구동등 3개동으로 이뤄졌는데 단정하고 절제된
구성속에 한국의 전통미가 느껴지도록 설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전통미의 현대적 수용이라는 한국건축계의 숙원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평.

수상자 이충훈씨는 "경복궁과 잇대어 있는 곳에 국민들의 정신적 중심지인
국립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미대사관관사 자리를 택했다"며
건물의 축(향)을 경복궁과 같게 하는등 건물의 부분이 아닌 전체에서
우리것내지 전통의 흔적이 느껴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발해사를 연구하는 외삼촌 한규철씨(경성대교수)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입상작은 초대작가 작품 71점과 함께 5~19일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