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일 로스비이론을 이용한 `신바람''세탁기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가면서 인기탤런트 최진실(사진)씨를 새제품 광고모델로 전격기용하
고 세탁기시장 1위자리 탈환을 선언하고 나서 가전3사간에 제품과 광고를
둘러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일 유동역학이론인 로스비이론을 세계 처음으로 세탁기에
적용해 빨래엉킴을 방지하고 세제용해기능을 개선한 `신바람''세탁기 개발
발표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카오스이론을 적용한 금성사 팡팡세탁기, 제트수류를 이용한
대우전자 공기방울제트세탁기와의 3파전이 재연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 들어 금성, 대우 새제품에 밀려 다소 위축된 세탁
기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탤런트 최진실씨를 계약금 1억5천
만원에 전격기용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4년만에 삼성전자 광고에 재등장하는 최진실씨는 세탁기 옆에서 훌라후
프를 돌리며 많은 빨래를 하면서도 신바람이 난다고 광고할 예정인데 현
재 금성사 카오스세탁기 광고엔 탤런트 원미경씨가 권투장갑을 끼고 엉킴
을 방지한다는 광고를, 대우전자 제트세탁기엔 탤런트 유인촌씨가 출연하
고 있어 광고3파전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가전3사가 올 연말까지 집행할 세탁기 새제품 광고비는 금성 40억원, 대
우 25억원, 삼성 20억원 등으로 가전제품 전체광고비의 30%를 쏟아부을 만
큼 가전3사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의 기술수준이 다같이 세계 어디
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크게 향상돼 광고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7천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세탁기시장은 내년부터 특별소비세가 신
설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세탁기를 대형으로
바꾸려는 대체수요도 맞물려 있어 세탁기들은 하반기 들어 가전의 `효자상
품''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