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에 기계예방의학도입이 선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계의 건강상태를 진단해주는 전문업체까지 등장했다.

기계예방의학이란 인체를 혈액검사및 진찰등을 통해 건강진단을 하듯
기계의 건강도 사전예방차원에서 진찰하는 기술.

이 기계예방의학이 갑자기 인기를 누리게 된것은 수십억원을 들여 도입한
기계설비가 베어링하나의 고장으로 큰 생산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을
사전에 막아주기 때문.

인체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암검사를 통해 사전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수
있듯이 기계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예방의학을 국내에서 가장 처음 도입한 것은 중진공 기계지도실.
캐나다국립연구원(NRC)의 수석연구원인 김영일박사의 도움으로 지난
상반기부터 중기기술지도의 한분야로 도입한 것이 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 기술이 미국과 일본에서는 2~3년전부터 "머시너리 헬스
모니터링"이란 기술로 개발됐던 것.

국내에서도 이미 송풍기제조업체인 유진기연사를 비롯 모터펌프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약4백개 기업이 이 기술을 도입,정밀도향상등의 성과를 얻었다.

이같이 기계예방의학이 유행하자 설비수리를 맡던 업체들이 기계건강진단
전문업체로 나서고있다.

한국중전기산업은 대형모터분야 전문진단사업을 펴기 시작했으며
동원산업은 공작기계분야의 진단업체로 새출발했다. 이들 전문업체들은
의사의 청진기에 해당하는 진동분석기(FFTA)등을 도입,진단에 나서고 있다.

이 분야 현장전문가인 김민호중진공지도역은 "스펙트럼분석등 간단한
기계진찰로 1~2주일씩 설비의 조업을 중단하고 밸런싱머신등 수리기계가
있는 수리소에 입원해야 하는 곤란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5일 서울에서 열리는 기계건강진단세미나에 참여키 위해 잠시
내한한 김영일박사는 "기계예방의학은 앞으로 생산성향상이외에
산재예방부문에서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치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