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금리자유화를 11월1일로 앞당긴 주역인 홍재형재무부장관에게
이번 조치의 배경과 향후 정책방향을 들어보았다.

-금리자유화로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일시적으로는 소폭 올라갈 것이나 큰폭의 오름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10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예상했던 22%보다 낮은 21%수준에
머물러 1조원가량을 추가지원할수 있는데다 11,12월중에도 4조5천억원가량
공급할수 있어 통화관리에 여유가 있다. 또 기업의 자금수요도 그다지
많지 않다.

-통화공급을 확대할 경우 물가불안은 어떻게 해소시킬 생각인가.

<>실명제이후 방출된 통화는 화폐유통속도가 떨어져 물가상승에 직접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나 물가가 내년 경제운용에 있어 가장 큰문제중의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도록 과잉유동성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 다만 통화를 급격히 환수할 경우 금융시장의 안정기조를
해칠수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2단계금리자유화를 실시하더라도 통화당국의 어느정도 금리개입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유화한다고 해서 금리를 완전히 금융기관에 맡긴다는 것은 아니다.
금리자유화는 금융기관이 경쟁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금융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경제정책이라는 큰 테두리안에서
금리정책을 펴는 만큼 공개시장조작등 간접적인 통화관리를 통해
금리지표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할 것이다.

-금리가 오를 경우 재할인금리를 조정할 계획은.

<>현재로썬 조정의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 이문제는 경제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할 사안이다.

-금리자유화가 실시되면 상호신용금고등 소형금융기관은 경영에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대한 보완책이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은행의 경우 2년이상 수신금리만 자유화한 반면
신용금고는 1년이상 예수금금리를 자유화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리라고
생각한다. 또 특정한 틈새시장(niche market)을 찾아 특화하는 방향으로
살아남을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관행이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텐데.

<>금융기관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예대마진을 축소해 금리가 오르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기업도 자금을 받아놓기만하면 이익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홍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