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땅밑 하수도관 대부분이 이음새가 불량하거나 관이 깨져 하
수처리가 제대로 안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깨진 하수관틈새로 각종 생활 산업폐수가 지하에 스며들어 심각한 토
양 및 지하수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말부터 지난7월까지 난지하수처리구역내 하수도관 6
백26km중 37%인 2백34km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 모두 2만5천여개지점
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난 것.
원인별로는 가정하수관이 본관안으로 삐져나와 하수흐름을 막고 있는
것이 7천7백여개로 적발건수의 35%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하수관사이
이음새가 불량해 하수가 새어나가는 경우가 25.6%인 5천7백여지점에 걸
쳐 나타나고 있었다.
또 1천5백여개 지점에서 상수도 가스 전기등 지중매설관들이 하수도관
을 관통하거나 하수관내에 설치되어 있어 최악의 경우 폭발이 우려되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하수관이 부서지거나 내려앉은 경우가 2천9백여개소, 퇴적
물이 많이 쌓여있는 곳이 4천2백여개소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노후하수관을 교체하고 접
합방식을 바꾸는 하수관 시설개량사업확대 <>빗물과 오수를 따로 걸러
내는 `분류식 하수관거'' 확대설치 <>하수관망전체의 체계적인 구성과
적정한 경사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4백5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부터 96년까지
서울시내에서 빗물과 오수가 같이 섞이는 합류식하수관 8천3백6km에 대
한 실태조사를 계속 벌이는 한편 내년부터 우선 망원 욱천구역에 대한
하수관 정비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관계자는 "독일과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는 그동안 도시의
중요한 `실핏줄''인 하수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전혀 없었다"고 전제
한 뒤 "도시기반시설구축과 함께 대형안전사고방지를 위해서도 하수관
정비는 시급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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