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검사는 21일 슬롯머신 업소를 운영하면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하고 조직폭력배에게 활동자금을 건네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정덕진피고인(53.서울 희전관광호텔 사장)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
반(조세포탈)죄 등을 적용, 징역 6년에 추징금 85억여원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곽동효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
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정피고인은 슬롯머신업소 수입금 대부분을 비밀
계좌로 빼돌리는 등 계획적으로 거액을 탈세한 데다 폭력조직에 자금까지
제공하는 등 죄질이 나빠 중형과 함께 포탈세액의 5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피고인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형기를 마친 뒤 사회에 복귀하는
날 7개호텔과 임야 등 3백70억(공시지가) 재산 가운데 절반가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