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한을 꺾고 벼랑을 벗어났다.

전날까지 최하위로 밀려있던 일본은 21일 카타르의 도하 칼리파구
장에서 계속된''94미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최종예선 3차전에서 미
우라(2골),나카야마의 연속골로 북한을 3-0으로 완파,첫 승을 거뒀
다.

일본은 1승1무1패로 한국 사우디와 나란히 승점 3을 마크하며 선두
그룹으로 급부상,막판 세몰이를 시작했다.

이 게임에서 본선진출의 사활을 건 일본은 브라질출신 라모스를
축으로 미드필드를 두텁게 사용,총공세를 퍼부어 일방적인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1분 북한 최영선의 슛에 위기를 맞았던 일본은 라모스의 자로
잰 듯 어시스트로 첫 골을 터뜨렸다.

미우라는 수비수반칙으로 얻은 상대진영 왼쪽에서의 프리킥이 라모
스의 정확한 센터링으로 골 지역위로 낮게 떠오자 솟구치며 헤딩슛,
크로스바를 맞는 골로 연결해 1-0으로 앞섰다.

일본의 화력은 후반들어 더욱 불꽃이 튀었다.

후반 7분 나카야마가 오른쪽 모서리에서 넘어온 볼을 골지역안쪽으
로 뛰어들며 추가골을 넣었고 25분께도 미우라가 라모스의왼쪽 코너
킥을 골 지역 앞에서 오른발슛, 다시 1골을 보태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