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 반핵평화운동연합 정책위원 김삼석(28)씨
의 부인 윤미향(28.서울 구로구 독산1동)씨는 20일 김씨가 국가안전기획부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와 성추행을 당했다며 수사책임자와 담당수사관 전원
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윤씨는 고발장에서 "남편 김씨가 지난달 8일 안기부에 연행된 뒤 수사관들
이 3~4일간 잠을 재우지 않고 온몸을 구타했으며, 15일에는 한 수사관이 화
장실에서 김씨에게 성적 모욕과 함께 추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또 김씨와 함께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여동생 은주(24)씨도 수
사관들이 벽에 머리를 부딪뜨리고 뺨을 때리는 등 가혹행위와 성적모욕을 가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남매는 지난 1월 일본으로 건너가 북한 간첩에게 포섭된 뒤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로 지난달 13일 안기부에 의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