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한국및 러시아 폴란드 중국등 4개국은 오는
26~27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오호츠크 공해상 조업문제에 대한 다자간
2차국제회의를 열고 이해역에서의 조업재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공해조업에 대한 각국의 의견이 엇갈리고 특히 러시아측이
계속적인 조업금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회의전망은 불투명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오호츠크 공해조업을 포기하는 대가로 북크릴열도의
두군데 해역을 일단 대체어장으로 확보키로 하고 러시아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단계에서 현지어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5월 개최된 제1차회담서 결정된대로 지난달 중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과학자회의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열리는 것이어서
조업재개의 과학적타당성이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한.러 양국간
과학자들의 자원감소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커 이견조정에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우리측은 자원보존의 원칙에 동의하는 선에서 조업량을
종전수준의 절반으로 줄이는 대안을 현재 러시아측에 제시해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측이 우리측제안에 동의할 경우 대략 10만~15만
선의 명태조업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러양국은 이와는 별도로 내달 중순 서울에서 양국 어업회담을
열고 94년도 어획쿼타터제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최근
러시아측일이어로자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쿼터확대등이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대러시아 경협이자를 어획쿼터로 상환해달라는 우리측제안을
거절하는등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