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실시후 두달동안 시중자금은 주로 은행의 저축성예금과 단자사
를 통한 어음투자에 집중됐으며 투자신탁회사와양도성예금증서(CD) 쪽에
서는 자금이탈이 많아 금융상품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실명제직후인 지난 8월1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2조6천35억원, 금전신탁은 3조6천억원, 단자사의
각종 금융상품은 2조4천4백53억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CD순 발행은 7천
8백96억원,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및 주식형 수익증권은 1조7천3백55
억원씩이 줄었다. 증권사 고객예탁금도 2천4백40억원이 늘었고 상호신용
금고 수신도 3천40억원 늘었다.
금융계에서는 CD의 경우 실명제로 무기명거래 장점이 없어졌고 투신사
의 경우 거액을 맡겼던 은행단자 등 금융기관들이 실명제후 예탁금을 많
이 인출, 단기 콜자금으로 운용하는등 자금운용양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자금이탈이 큰 것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