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 테니스를 시작한 이래로 두가지 습관이 생겼다.

다음날 아침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는 일과 새벽 테니스운동에 지장이
없도록 과음을 삼가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일이다.

새벽 테니스장으로 가는길 또한 테니스에 매료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신선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우측에는 정겨운 남산이 그 모습을 나타내고
매봉산 중턱에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코트장에 한없는 감사함이 느낀다.

우리 중앙테니스클럽회원들은 지난 80년 결성된 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현재 회원은 25명. 회장을 맞고 있는 황인성씨는 60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항상 부부가 함께 다른 회원들보다도 이른 시간에 나와 약수를 떠놓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불을 지펴 놓기도 하는등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 클럽회원의 연령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이며 그 직업도 약사 은행원
교사 회사원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시합에 임하게 되면 나이 직업등은
따지지 않는다. 오직 구력과 실력뿐이다.

새벽의 테니스운동은 운동 그 자체도 좋지만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마시는 상쾌한 공기,회원간에 나누는 다양한 화제와 친목등도 생활의
즐거운 리듬을 더해 준다. 매일 전원이 다 모이지는 않지만 아침마다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고 며칠동안 보이지 않는 회원이 있으면 다같이
궁금해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제한된 아침시간이 모자란다.

요사이 직장 동료들로부터 건강관리를 잘한다고 부러워하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새로운 특급호텔을 개관하는 일은 이만저만 힘들고 대단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러한 과다 업무로 젊은 직원들 조차 힘들어 하지만 아침운동
덕인지 수개월동안 지각 한번 한적이 없다.

테니스실력이 나날이 향상되는 즐거움도 생활의 즐거움을 더한다.

앞으로 우리 클럽은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주최하는 연령별 테니스대회에
참가하고 강원도등 지방 원정을 가 지방의 테니스 동호인들과 친선도모를
하고자 한다.

또한 실력향상을 위해 학생 코치를 영입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새벽운동의 즐거움은 정말 몇몇이 나누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는 즐거움으로 확대재생산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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