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승용차를 몰고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
자가운전자와 부녀자들을 납치,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뒤 나체사진을
찍고 금품을 강탈해온 박양섭씨(24.무직.서울 서초구 방배2동
464의4)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특수 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승용차 2대,금반지등 귀금속
5점 및 피해자의 나체사진을 찍은 사진기와 필름 10여매를 증
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올해 초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피라미드 자석요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알게된 사이로 지난달 27
일 오전 3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H아파트 놀이터 앞에서 쏘
나타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이모씨(28.여)를 흉기로 위협,
납치한 뒤 반포대교 밑 고수부지로 끌고 갔다.
박씨등은 이어 저항하는 이씨의 허벅지를 칼로 찌르고 성폭행한
뒤 미리 준비한 카메라로 이씨의 나체사진을 찍고 현금 등 1천
2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 났다.
이들은 또 지난 5일 오전 2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프라이드 승용차를 몰고 귀가중이던 김모씨(27.여)
를 흉기로 위협,강남구 압구정동 모아파트 주변 골목길로 끌고
가 승용차 뒷좌석에서 김씨를 번갈아 성폭행한 뒤 김씨의 나체사
진을 찍는등 지금까지 밤늦게 귀가하는 부녀자 10여명을 상대로
강도.강간을 일삼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25일 자정께 서울 관악구 신림
동 서울대 부근 주택가 부근에 주차해 있던 에스페로 승용차의
앞.뒤 번호판을 떼어낸 뒤 미리 훔쳐둔 이모씨(26.여)의 에스페로
승용차에 바꿔 부착하는등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번호판을 수시로
바꾸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교묘히 따돌려 온 것으로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