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계(대표 현명관)는 이달말로 일본 세이코와의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그룹관계사에 합병되는 것을 계기로 시계사업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14일 이회사는 그룹차원의 검토를 거쳐 시계사업을 강화키로 하고
고유브랜드개발 해외시장진출 등을 통해 오는 2000년에 세계적인
시계회사로 성장시키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삼성시계는 합작관계청산후 삼성전자에 합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6월10일 삼성그룹의 계열사 사업구조조정안 발표후 4개월만에
시계사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회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룹이 삼성시계의 누적적자로 인한
금융비용부담을 합병으로 해결하고 세이코의 견제로 시도하지 못한 투자를
실행할 경우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은 시계사업을 육성, 오는 2000년 매출규모를 현재 1천억원의 5배인
5천억원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은 이를위해 40만~1백50만원대의 고급예물시계 브랜드로 엑시토가와
쿠가세렉스를 개발, 내년초부터 판매키로 했다. 이 브랜드는 기존의 세이코
론진브랜드를 대체하게 된다.

삼성은 세이코와의 합작관계정리를 계기로 세이코와 스위스 SMH그룹의
론진브랜드 사용을 종료하고 돌체브랜드는 계속 사용키로 했다.

삼성은 또 스워치를 개발한 기술진과 공동으로 세계적인 저가패션시계를
개발,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외시장에 판매키로 하고 스위스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중국에 시계공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말 표준무브먼트의 독자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오는
95년말까지 박형무브먼트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