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에 다음은 지하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육지와 하늘과 바다에서 잇달아 대형사고가
터지자 항간에서는 `다음번 대형사고는 땅속의 지하철이나 터널에서 발
생할 것''이라고 근거없는 풍문이 떠돌고 있다.
지난3월의 부산 고포차전복사고(육지)와 공해 7월의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하늘)에 이어 지난10일 해상에서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났으니
다음은 땅속의 지하철이나 터널에서 대형사고가 터질것이라는 얘기가
도는 것.
그래서 요즘 서울시내 지하시설물 곳곳에서는 때아닌 `특별안전점검''
바람이 불고 있다.
이원종 서울시장은 12일 기술심사관 등 간부들과 회의를 갖는 등 지
하철과 각종 토목공사의 안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이번 여객선침몰사건을 계기로 오는 20일경 교수등
전문가들을 초빙, 제2기 지하철(5~8호선) 공사 93개소 전구간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2기지하철의 최대 난공사로 꼽히는 여의도 하저터널(길이 3백90
m) 구간에는 붕괴사고에 대비, 안전점검요원 10여명을 배치하고 비상근
무체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