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관련된 공개학술행사가 식품업계의 새로운 마케팅기법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특정물질이나 관련제품의 효능규명및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해 열리는 학술행사는 학계및 업계전문가들의 과학적인
연구성과를 통해 소비자들의 이해와 신뢰를 높일수 있다는 점에서
식품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있고 기업이미지제고와 수요저변확대를 위해
행사를 적극 후원하는 업체들이 날로 늘고 있다.

유산균발효유메이커인 한국야쿠르트유업은 지난 79년부터 유산균과 건강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격년제로 개최하며 국내외 저명학자들의
최신연구결과를 일반에 전달,유산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8월에 열린 금년 심포지엄만해도 9천만원의 경비를 사용했는데
회사측은 이같은 학술행사가 국내유가공산업의 발전과 발효유시장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두유의 수요확대를 위해 정식품및
동아오츠카등의 회사와 공동으로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는 콩단백질
세미나를 지난6월 후원했다.

태평양 역시 지난달초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한 녹차의 효능에 관한
심포지엄을 후원,발표사례를 통해 녹차의 항암효과가 일반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되면서 9월 한달동안 매출이 급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은 롯데백화점본점에 개설한 녹차매장의 하루 매출이
50만원안팎에서 심포지엄직후 3배로 늘어나는등 학술행사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밝혔다.

건강보조식품업계의 학술행사후원도 활발,남양알로에가 알로에를 이용한
신약개발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김정문알로에는 미국과 일본및 국내저명학자
들이 참석하는 국제알로에학술세미나를 지난7일 한국생약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식품업체들이 학술행사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지적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정확한
정보전달이 관련제품의 시장확대에 긍정적효과를 안겨줄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한관계자는"식품업체들이 후원하는
학술행사가 상업적인 판촉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오해도 있을수 있지만
학계의 연구수준향상및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긍정적효과가 큰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학계와 업계의 공동발전을 겨냥한 공동학술행사는
앞으로도 크게 늘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