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산품 가격인상을 억제하자 대부분의 소비재 제조업체
들은모델을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대를 올리고 있어 사실
상의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발표(9월말 4.9%)보다 훨씬 높
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 화장품, 생활용품, 문구,의류 등
대부분의 소비재 생산업체들이 디자인과 색상을 변경하거나 소재
를 보다 고급화해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최고 두배이상으로 올리
고 있으나 동일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물가 상승률에는거의 반
영되지 않고 있다.
비누의 경우 (주)태평양이 야자유 등으로 만든 1백30g짜리''리도
두보레''를 지난 8월부터 1천50원에 팔기 시작했으며 (주)럭키도
죽염비누를 같은 시기에 9백50원에 시판하는 등신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기존의 5백-6백원대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 칫솔도 지난해에 1천원미만짜리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
1천-2천원짜리가 잇따라 시장에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