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강원도 인제군 및 홍천군 일대에 추진중인 군종합훈련장 부
지 3천7백만평중 절반가량이 보존가치가 높은 원시림인 것으로 드러나
입지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환경처 국감자료에 따르면 훈련장 부지는 자연녹지 8등급 45%, 7
등급 42%, 6등급 9%, 2등급이 4%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녹지 8등급은 자연림에 가까운 20~50년생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지역이다.

환경처는 대형시설물 후보지중 8등급 녹지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을 경
우 개발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으나 현행 환경영향평가법
은 군사시설의 경우 평가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인제종합훈련장은 국방부가 전술종합훈련장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1억
7천평의 부지를 활요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두차례에 걸쳐
사업규모를 축소, 4백55만평을 전투사격장의 탄착지점으로 활용하고 숙영
장과 각각 4동씩 설치키로 돼 있다.

환경처 관계자는 "국방부가 자연훼손 가능성에 대한 여론을 수렴, 환경
성 검토를 받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녹지훼손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합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