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수업거부로 집단유급을 당한 경희대 한의대생들은 7일 오전 교내
시청각교육실에서 2학기 등록문제와 수업복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학생들은 1학기 수업거부로 전체 695명중 656명이 유급됐으나 학년단위
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한의대 특성과 한약조제권 분쟁이 아직 매듭지
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2학기 등록조차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또 1학기에 유급을 당했던 학생들이 2학기에는 유급을 조건부
로 휴학을 해왔던 관례에 비춰 집단 휴학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학생들은 그러나 학교측이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학칙상 미등록제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총회에서 2학기 등록문제를 우선적으로 논
의했다.

학생들은 이와함께 조만간 발표될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 확정인에 따라
2학기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2학기 학사
일정 역시 파행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현재까지 2학기 등록을 마친 학생은 모두 141명이며 이중 1학기에
유급을 당하지 않은 학생 30여명이 수업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