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6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타이어 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서고 전년에 비해 17.4%증가한 것을 비롯,최근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는등 승승장구를 거듭해왔으나 올들어 갑자기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타이어 수출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7억1천6백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3% 증가에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타이어는 5억9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이륜차 타이어는 4천1백만달러로 6.0% 증가했으나 자동차 튜브는
8천1백만달러로 18.0% 줄었다.

나라별로는 북미지역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중동지역이 1.6%,아프리카지역이 0.2% 감소한 반면 동남아지역은
46.8%,중남미지역은22.4%,유럽지역은 4.6% 증가했다.

타이어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국,유럽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중동지역에서 후발개도국의 저가공세에 밀리는 바람에 올해 타이어 수출은
목표인 12억달러에 못미치는 11억달러 수준에 그칠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하반기들면서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북미,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늘고있어 한가닥 기대는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금호,한국타이어등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해외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는등 현지유통망을 확충하고
광고물량을 늘리는 한편 애프터서비스 망을 보완하는 등 수출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