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상의 어로행위에 대한 각국의 규제등으로 원양업체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국내 수산업계가 급격한 사양길을 걷고 있다.
더구나 참치캔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의 개척도 지난해부터 한계에 이른
데다 업체의 과잉참여와 경기침체,실명제여파까지 겹쳐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국내 원양업체들의 총어획량은 50만6
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 줄어들었으며 원양어선수도 지난해말
7백59척에서현재 6백40척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업부진으로 지난해부터 지난 8월말까지 삼호물산등 6개사가 법정
관리,덕수물산,남양사등 52개사가 부도 또는 도산한 상태며 실명제 실시후
사채이용비율이 높은 군소업체를 중심으로 문닫는 업체는 계속될 전망이다.
수산업계의 위기는 수년전부터 남미,아프리카등 70여개 연안국가들이 잇따
라 2백해리등을 선포,조업구역이 크게 줄어든데다 올 들어선 북태평양 베링
해,오호츠크해,뉴펀들랜드해역 등 공해상의 조업마저도 러시아,캐나다등 주
변국가들의 일방적이 규제로 불가능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와 함께 전체선원중 동남아인,조선족이 3천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인들이
원양어선 취업을 3D업종이란 이유로 극도로 기피,조업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편 87년 첫시판이후 연간30%씩의 신장,수산업체에 큰 도움이 됐던 참치
캔,게맛살시장마저도 경기침체,덤핑판매등으로 지난해부터 부진(올상반기
2%감소)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수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외식,유통,식용유,육가공,장류제조
,비료생산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동원산업등 일부회사만
이 자리를 잡았을 뿐 대부분이 기존 업체와의 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실정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