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을 칠때 "고냐,아니냐"의 기로에 설때가 많다. 그때 마음
한구석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고를 해야지.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법 아니야"

위험한 장사는 물론 많이 남는다. 노다지가 될수 있고 고비를 넘긴
성취욕도 있다. 그러나 위험한 만큼 타격도 큰 법이다. 두배로 망할수
있는것이 위험한 장사의 속성이다.

골프를 분석하면 "어쩌면 그렇게 고스톱과 똑같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무를 넘겨 온그린을 시키면 파지만 나무에 맞으면 "더블파"로
무너질수 있다. 이때 골퍼들은 언제나 "고"의 유혹과 싸운다. 박수갈채가
어른거리고 심지어는 버디까지 손짓하며 부르는것 같다.

이때 고스톱을 생각하자. 상대가 바로 날것이 뻔한데도 "고"를 하는
갬블러는 없다. 진정한 갬블러는 철저한 계산하에 모험할만 하다고
판단돼야 모험하는 법이다. "더블파"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고"를 하면 그
골퍼는 갬블러가 아니라 "만인의 물주"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