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일 오전 11시(한국시각)지하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런던의 검
증기술정보센터가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의 핵실험을 정확히 예측했던 이 센터는 지진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정부는 이날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발표가 사실일 경우 그동안 인권, 통상, 무기확산, 올림픽개최
등과 관련해 벌어졌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
된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밝히면서 중국저부에 취
소를 요청했으며 중국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요청을 염두에 두겠다고
만 말했었다.
핵전문가들은 중국이 지하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미국, 러시아, 프랑
스등이 주도하고 있는 핵실험유보 조치를 크게 훼손할 수도 있을 것이
라고 예고했었다.

런던대교수로 이 센터의 외교부문 자문위원인 바핀 굽타씨는 "지금
까지 71개 지진 관측소에서 이같은 폭발이 탐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민간위성의 사진을 탐독해본 결과 중국이 지난 1
년여 핵폭발장치를 터뜨리기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인도계 물리학자로 지난 3년동안 중국의 핵실험장소를 관찰해온 쿱
타씨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의 지진 데이터베
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2대의 컴퓨터를 갖고 있는데 이를 통해 중국
핵실험기지가 위치한 지역의 땅 진동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로프 노르 핵실험센터는 북경에서 북쪽으로 1,450km 떨어진
타클라마칸 사막 부근에 위치해있다.

그는 이날 탐지된 것이 단순한 지진일 가능성을 강력히 배제하면서
"정확히 11시에 순간적으로 진동이 일어난 것을 생각해보라"고 지적
하면서 "폭발은 핵실험기지 동쪽 북위 41도34분, 동경 88도41분 지역
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달 18일 미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이 핵실험 문제에 대
해 매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