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내년을 "무분규의 원년"으로 하기위해 기능직사원의
중역승진제도를 도입하는등 기능직사원의 인사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또 "기술의 현대,세계의 현대"라는 슬로건아래 향후 5년간 매출액의
3%선인 연구개발(R&D)투자를 8%까지 확대하는 한편 1만명의 우수연구인력을
추가로 양성,기술도입료 지불이 없는 "완전 기술자립"을 이루는데 그룹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8면>
현대그룹은 4,5일 이틀간에 걸쳐 용인 마북리연수원에서 그룹사장단및
전무급이상 임원 2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지었다.

현대그룹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노사간 신뢰성제고가 급선무라고
판단,공장의 일선관리를 대졸관리자로부터 과감하게 기능공출신 관리체계로
전환키로하고 조장 반장 기사등 기능공출신을 중역으로 발탁하는 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또 중역 간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연 3~4회의 "공장
라인타기운동"을 펼쳐 노사간 일체감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노사간 불신을 제거하기 위해 홍보체계를 강화,대대적인 사내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이와함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술자립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연구개발투자를 대폭 강화,5년후에는 로얄티 지급없는
완전기술자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우수연구인력의 확보를위해 과감한
교육투자와 해외우수인력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정세영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이순간부터 "기술의 현대,세계의 현대"를
성취해 나가자"고 선언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확대 근로의식개혁
품질향상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또 "투자는 불황기에 확대해 호황기에 결실을 보아야한다"며
"고임금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현대그룹은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계기로 이를 계열사별 분야별 계층별로
계속 확산시키기로 하고 그룹내 발전추진팀을 두어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