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 벙커C유 대량유출사고발생 8일째인 4일에도 기름제거 작업이
계속된 가운데 기름 분해제거용제(유쳐리제)가 `2차오염''을 유발한다
는 주장이 제기돼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현장에 살포된 유처리제는
모두 12만3천4백여리터(6백15드럼)로 유출된 기름 1천여t(5천여드럼)
의 10분의1이 넘는 양이다.

환경학자들은 "기름에 의한 직접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처리제 살포
는 불가피하지만 국산용제의 독성이 선진국산에 비해 훨씬 강해 플랑
크톤 소멸등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름유출사고에 대비해 유처리제 살포를 가급적
줄이는 대신 첨단장비를 통한 수면흡입 또는 흡착식방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제와 용제성분으로 구성된 유처리제는 기름을 잘게 분해해 오염지
역을 더욱 확산시키는 부작용과 함께 해양미생물과 패류등은 물론, 이
를 직접 접촉할 경우 인체에도 피부염등 상당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