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년 신형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신차 기대가 커지는 올 4분기부터 2차전지업체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4일 포스코퓨처엠은 8% 상승한 29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5.1% 오른 2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4.0%)을 비롯해 삼성SDI(3.6%) 엘앤에프(5.8%) 에코프로머티리얼즈(8.5%) 등 다른 2차전지주도 이날 대부분 강세였다.전날 테슬라가 시간외 거래에서 13.3%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13억달러, 영업이익은 56% 급감한 11억7100만달러라고 밝혔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줄었다.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형 전기차 모델2 생산 계획을 밝히자 주가는 장 마감 직후 급등했다.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기존 예상인 내년 하반기보다 앞당겨졌다. 이날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부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국내 2차전지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업계는 테슬라의 저가 모델이 성공한다면 국내 2차전지업체의 실적 회복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올 들어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하락하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3개월 전 3조7415억원에서 2조5671억원으로 31.3% 하향 조정됐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가 2조2322억원에서 1조7071억원으로 23.5% 낮아졌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섹터의
“중고 거래 사기를 막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합니다.”중고 거래 사기 정보 공유 카페 ‘사기나라’ 운영진 A씨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나서지 않으면 중고 거래 사기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활동 계기”라고 설명했다.2017년 개설된 사기나라는 가입자가 1만2451명에 달하는 인터넷 카페다. 40여 명의 카페 운영진은 매일 범죄자 이름, 휴대폰 번호, 계좌번호 등을 공유하고 회원들에게 알린다. 이 중 7명은 ‘중고 사기꾼 찾아내기’를 생업으로 삼다시피 한 열혈 ‘사이버 자경단’이다.카페 운영진인 50대 전업주부 B씨는 “100만원대 중고 거래 사기를 당한 이후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지만 소액이라 피해 금액을 돌려받기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처음부터 사기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자신들이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의 ‘백신’ 역할을 한다고 자부한다. B씨의 하루는 다양한 맘카페를 모니터링하면서 시작된다. 유모차와 장난감, 도서 등을 판다는 허위 판매 글을 올려 주부들을 유인하는 중고 거래 사기꾼들이 주로 활약하는 곳이다. 이들은 글의 패턴과 물품 사진 등을 통해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카페 관리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몇몇 카페에선 사기 의심 글을 직접 삭제하기도 한다. B씨는 “사기꾼이 거래가 완료되면 공지를 빠르게 삭제하고 다른 카페에 또 올린다”며 “비대면 중고 거래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거래 중인 이들에게 사기임을 알려 피해를 막는 활동도 한다. 사기꾼과 거래하려는 이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미국과 중국의 ‘전기 먹는 하마’ 덕분에 구리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겁니다.”권동우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랩어카운트 전문 프라이빗뱅커(PB)인 그는 혼란한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구리 등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원자재를 담으라고 조언했다. 권 부장은 “미국은 리쇼어링과 인공지능(AI) 산업 활황으로 전력 소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전선과 황동판을 만드는 구리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것도 구리값에 호재”라며 “중국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면 구리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풍산과 LS㈜, 미국의 프리모트맥모란 등 구리광산업체를 수혜주로 꼽았다.그는 고환율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당분간 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해 다음달 CPI도 엉망일 것”이라며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부장은 올해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로봇주에 주목했다. 그는 “로봇은 AI, 비만치료제와 같은 ‘메가트렌드’”라며 “하반기 피규어AI 등 로봇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면 강한 상승 모멘텀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국내에선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미국은 심보틱 로크웰오토메이션 등이 대표적인 로봇주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