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베트남에도 현지정부와 합작으로 파이
프공장을 건설한다.
이 회사는 북한에도 여건만 조성된다면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통일원에 관계자들의 방북신청을 해놓고있는 상태다.
3일 한국강관은 해외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베트남정부와 합작으
로 호치민시(구사이공)인근에 연산7만~8만t 규모의 파이프공장을 건설한다
는데 원칙적으로 합의,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베트남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현재 베트남의 상하수도시설
이 상당히 낙후돼있어 향후 경제건설과정에서 강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일
어날 것으로 판단,합작건설에 응하기로했다고 한국강관은 설명했다.
베트남정부측과의 합작비율은 50대 50,투자규모는 3천만달러 정도이며 내
년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한국강관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자사가 강관제조기술을 제공하고 원자재
인 열연코일도 포항제철을 통해 우리측이 공급한다는 선에서 최종합의가 이
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또 중동지역의 전후복구사업관련 수요에 대비,지난80년 사우디
아라비아 랑코사와 합작으로 현지에 건설한 파이프공장(연산10만t규모)의
설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베트남에는 한국강관에 앞서 포철(지분율 30%)과 부산파이프(20%)가 공동
으로 베트남철강공사(50%)와 합작,지난7월부터 북부지역인 하이퐁시에 연산
10만t규모의 파이프공장을 건설하고있다.

따라서 한국강관이 호치민시에 파이프공장을 짓게되면 국내철강업체들이
남과 북으로 베트남의 강관시장을 양분하는 셈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