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금융실명제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으로 지난
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백화점 추석매출이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이 지난해보다 2주일여 늦어 추동의류및
가정생활용품등 계절상품의 수요가 강세를 보인데다 식품 잡화등
중저가세트를 중심으로한 개인별 선물수요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 15%
내외였던 대형백화점의 추석행사기간중 매출신장률이 올해엔 17~29%까지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추석행사 9일간 4개 점포에서 특판을 포함,6백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천호점을 제외한 4개점포에서 4백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행사 10일동안 5개점포에서 특판매출을 포함,모두
4백51억2천9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17.4% 늘었다.

미도파백화점은 추석행사 9일간 본점과 청량리점에서 87억3천3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상계점은 92억4백만원어치를 팔아
지난해에 비해 1%가량 역신장했으나 지난해 추석행사기간이 대대적인
사은행사를 펼친 개점기념행사와 겹쳤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15%이상
신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뉴코아백화점은 10일간 본점에서 1백22억2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었다.

이밖에 그랜드백화점은 9일간의 추석행사기간중 96억5천만원의
매출실적을기록,전년대비 25.1% 증가했으며 한양유통은 슈퍼부문을 제외한
3개 대형점에서 1백9억8천만원어치를 판매,29.1%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