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까지만해도 30%안팎의 빠른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수출을
선도해오던 철강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철강수출은 8월부터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해 9월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3.2%라는 큰폭의 감소세로 반전됐다.

자동자 조선 전자업종등을 중심으로한 국내수요가 크게 늘어 상대적으로
수출여력이 준데도 원인이 있지만 그동안 철강수출신장에 결정적 기여를
해온 중국특수가 하반기들어 급속히 냉각되고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내수위축시엔
철강업체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철강협회가 철강수출의 95%가량을 차지하는 40개 주요철강업체들의
선적물량을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9월중 철강수출은 작년동기대비
23.2% 감소한 4억6천7백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지난1~7월중 전체철강수출이 35억1천만달러(7백10만4천t)로
26.4%(34.0%)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줄어든것이다. 철강수출은
8월에도 물량기준으로 1.6% 줄었었다. (금액기준 14.7%증가)
이는 철강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대중수출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대중수출은 1~7월중 1백67.5%의 증가율(7억4천9백만달러)에서 8월
2.6%(6천4백만달러)로 신장세가 크게 꺾였다. 또 9월수출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않고 있으나 감소세로 돌아선게 확실하다는것이 철강협회의
설명이다.

포항제철의 한관계자는 9월중 냉연제품의 대중수출물량이 일부 계약취소된
일이 있으며 수출대금을 1개월이 넘도록 받지못한 경우도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중수출의 위축은 중국중앙정부가 경기과열을 우려,불법건축을
단속하는등 경기진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인데 국제철강협회(IISI)는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돼 중국의 내년 철강수요는 금년대비 2.0%
감소한 1억t에 그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올해 중국의 철강수요가 작년대비 15.9%(추정치)나
증가,전세계철강업체들의 과잉생산물량을 흡수해준 점을 감안할때 내년에는
수출여건이 올하반기보다도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