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2만6천여명의 근로자가 4백92억원의 임금을 받지못하고 추석을
지낸것으로 밝혀졌다.
2일 노동부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끝난 이날현재 자금난으로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못한 10인이상사업장은 모두 2백44개소로 체불액이 4백92억
3천7백만원(근로자2만6천5백11명분)에 달하고있다. 근로자1인당 평균1백85
만원을 받지못한 셈이다.
노동부분석에 따르면 임금체불업체들 가운데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휴.
폐업한 기업은 62.7%인 1백53개소에 달하고있다.
또 휴.폐업업체 가운데 공장부지등 부동산이 돈을 빌려쓴 은행등으로 넘어
가 앞으로도 근로자들에게 체불임금을 청산할 여력조차 없는 기업이 15곳에
이르고있다.
특히 10억원이상 고액체불업체들은 대부분 법정관리를 신청중이거나 부동
산등을 가압류당한 상태여서근로자들을 애타게 하고있다.
충북 천안시 금하방직의 경우 지난92년7월부터 지금까지 근로자1천2백93명
에게 89억3천7백만원의 임금을 체불하며 법정관리신청을 냈으나 아직 해결
의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또 5백50명의 근로자에게 11억5천7백만원을 지급하지못하고있는 부산시 신
성화학은 공장건물과 대지등 부동산이 가압류당한 상태여서 오는10월중 법
원경매낙찰가에 따라 임금 채권변제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