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신세대 기억소자(메모리)인 16메가 비트 D램
(RAM)의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일제히 실시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NEC는 총 9백50억엔 규모의 16메가 반도체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마련,내년중 1기분 사업비로 3백1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며 미쓰비시(삼릉) 전기는 새로운 라인 설치에 1백억엔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히타치 (일립) 제작소도 현재 NEC와 같은 규모의 새로운 16메가 생산
라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NEC가 이번에 16메가 생산 라인을 신설키로 한곳은 규슈(구주)에있
있는 반도체 생산 회사인 "제 8확산 공장"으로 NEC는 당초 이곳에 총
8백억엔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비를
9백50억엔으로 증액하는동시 차세대 반도체인 64메가도 생산할 수있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NEC는 1차로 내년에 3백10억엔을 들여 클린 룸과 월간 1백만개 정도를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갖춘 다음 8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할 계획이다.

NEC는 "제 8확산 공장"에서 당분간 16메가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나
64메가에도 대비하기 위해 선폭 0.35미크로 가공이 가능한 설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월간 50만개에 불과한 NEC의 16메가 반도체 생산량이 내년
후반중 2백만개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미쓰비시 전기는 내년 봄을 목표로 미쓰비시의 주력 공장인
사이조(서조)공장에 1백억엔을 투입,현재 월간 40만~50만개인 16메가
반도체 생산량을 1백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히타치 제작소도 지난 여름 건물만을 완성한채 계획을 중단시켰던
나하 (나가)공장에 16~64메가 D램의 생산을 위한 라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히타치 제작소는 이곳의 16메가 생산량을 월간 3백만개 규모로 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