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실제 평균 임금인상률이 지난 85년이후 9년만에 처
음으로 한자리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노동부는 1일 한국노총과 경총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자율적
으로 올해와 비슷한 4.7~8.9% 수준의 인상률에 합의해주면
내년에는 실제 평균 임금인상률이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부는 올해 근로자 1백인이상 업체의 임금교섭 상황을 집계
한 결과 84.6%의 타결률을 보인 이날 현재 평균 임금인상률
은 5.08%(통상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정도
낮아진데는 노총과 경총간의 단일임금인상률 합의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있고 이같은 타결률로 미뤄 올해 실제 평균 임금인상
률은 11~12%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근로자 10인이상 업체를 기준으로 한 근로자
1인당 실제 평균임금이 91만9천2백6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의 81만4천4백79원보다 12.9% 올랐고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인상률 17.6%보다 4.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근로자 1백인이상 업체의 임금인상률은 기본급을 통상임금기준으
로 계산한 것이고 실제 평균임금인상률은 전국의 10인이상 사업
장의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여기에
는 기본급 이외에 상여급, 각종 수당, 호봉승급분등이 모두 포
함돼 있다.
근로자 10인이상 사업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평균 임
금인상률은 지난85년 9.2%를 기록한후 90년에는 18.8%
로 최고에 달했고 91년에 17.5%,92년에 15.2%로 하
락세를 보여왔다.
한편 노총과 경총은 지난 4월1일 사상최초의 상급노사단체간의
단일 임금인상률합의로 올해 임금안정이 이뤄졌고 노사분규의 마찰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판단아래 내년에도 단일임금인상안을
내기로 하고 오는 10월중순부터 실무대표를 뽑아 협상에 나서기
로했다.
이에앞서 노총은 산업별노조대표자회의를, 경총은 회장단회의를
통해 내년도 임금인상률 협상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