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중국진출계획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8일 대전엑스포 중국관에서 "중국의 날"행사에 참석한
중국항천공업총공사 대표와 1t트럭 세레스및 자동차부품 현지생산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자리에는 현재 방한중인 이람청중국부총리와
김선홍회장이 참석했다.

기아는 1단계로 사천성에서 1만대규모의 공장을 내년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중국항천공업총공사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생산망을
확대, 96년말까지 연간 1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지난23일 광서성 계림객차창과 연산 2천5백대규모의
대형버스 조립공장 합작설립에 합의한데 이어 상해에 연산 2백50대규모의
고급고속버스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상해비기제조창을
합작파트너로 하고 있는 이사업은 투자규모가 9백만달러정도로 현재
계약을 앞두고 합작조건의 최종조정작업에 들어가 있다.

아시아자동차도 하남성 정주기차제조창과의 합작이 계약단계에 들어가
있다. 합작공장에서는 중형버스인 콤비를 SKD(완전분해조립)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인데 내년 1천대를 시작으로 95년부터는 5천대이상으로
생산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그레이스등 소형버스를 현지공장에서 SKD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광동성등 3개지역 3개공장과 구체적인 상담이
오가고 있는데 계약이 체결될 경우 모두 합쳐 연산 6천대규모가 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각업체들의 중국진출 계획이 상용차에 국한된 것은 현재 중국이
자국산업육성을 위해 외국기업의 승용차공장진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현재 각기업들이 승용차시장진출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중앙정부가 근본적으로 "3대3소2미정책"을 변경하지 않는한 빠른
시일내의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