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안정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26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호주 월드컵대표팀 초청 평가 2차전에서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1-0으로 승리하면서 빠른 공수전환과 기만한 기동력
투지등이 되살아 나는 모습을 보여줘 그간의 불안을 말끔히 씻어냈다.

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10월15일.카타르)을 18일 남겨놓고
국내에서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와 본선진출 최종 결정전을 앞두고 있는 호주월드컵 대표팀을 시종 압도,
카타르에서의 선전을 기대할수 있게 했다.

대표팀은 이날 투톱으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는 황선홍(포철)이 무게있는
몸짓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흩트려 놓고 발빠른 김정혁(대우)과 서정원(LG)
이 호흡을 맞추며 슈팅기회를 만들어 냈다.

1차전때부터 공격형 MF로 변신한 서정원과 김현석은 이제 새로운 포지션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줘 대표팀의 폭넓은 전술운영을 가능케하고
있다.

윤곽이 드러나고있는 베스트11이 스타팅으로 출전한 대표팀은 공수전환과
미드필드 장악력이 돋보이며 선수들간의 호흡도 서서히 맞아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 패스웍 난조와 수비라인의 불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남은
기간동안 집중적인 보완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은 전반9분께 김정혁의 논스톱 공간패스를 받은 서정원이 GK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고 17분께는 황선홍 서정원으로 이어진 패스가 다시
최문식(포철)으로 하여금 달려나오는 GK와 대결케하는 시원한 슈팅기회도
연출했다.

또 전반10분께는 중앙선부근에서 상대로부터 볼을 가로챈 서정원이
약20여m 를 질주한후 30m 짜리 장거리 강슛을 날렸으나 GK가 가까스로
쳐내는 멋진 장면도 보였다.

후반들어서도 일방적 공세를 퍼붓던 한국은 14분께 신홍기의 오른발 땅볼
슛이 골문앞에 있던 김현석에게 패스로 이어져 결정적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GK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30분께 후반교체멤버로 들어간 이기범
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려준 볼을 반대편 골지역으로
달려들던 최문식이 GK에 한발 앞서 헤딩슛,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대표팀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살아나면서
공격도 상당한 활기를 찾고있다"며 "남은 기간동안 패스웍과 베스트11들
간의 콤비네이션만 완성시킨다면 월드컵 본선 3회연속 진출의 꿈을 실현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평가2차전 한국1 0-0 1-0 0호주
(1승1무) (1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