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엔지니어링업체들이 태국 필리핀등 동남아지역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발주자에게 자금을 대주고 공사를 따내는 파이낸싱방식의
영업전략을 강화하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1일 해외영업부문에서의
파이낸싱업무를 일원화한데이어 현대 럭키 대림엔지니어링도 파이낸싱
업무강화를 위한 세부방침을 마련,이를 적극 추진하고있다.

파이낸싱이란 공사 발주자가 돈이 없을 경우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가
자금을 알선해주는것으로 일본업체들은 개도국시장에서 이를 활용해 상당한
수주실적을 올리고있다.

삼성은 그동안 종합상사등 외부에 파이낸싱관리를 맡겨 오다시피 했으나
지난 1일 해외 파이낸싱업무를 총괄하는 해외전략경영팀을 구성해 3개
영업팀에서 개별적으로 단순관리하던 파이낸싱업무를 하나로 통합,자체적인
파이낸싱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럭키엔지니어링은 현재 홍콩계은행등 2~3개 국제은행과 업무협조방안을
논의하는등 파이낸싱소스 다양화에 주력하고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턴키형태의 해외발주사업이 크게 늘면서 본부별로
운영돼온 구매 공사 자금등의 업무를 일원화하기로 하고 우선 내달
구매업무를 총괄하는 구매부를 신설하고 이어 자금전담조직도 만들
계획이어서 파이낸싱관리업무가 크게 향상될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과 금융분야의 전문지식을 고루 갖춰야하는
파이낸싱전문가를 양성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있는데 올연말쯤에는
미.유럽지역의 금융기관에 우수인력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엔지니어링업계가 파이낸싱관리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것은
국내업체의 경우 주로 수출입은행을 통해 파이낸싱지원을 받고있지만
수출입은행의 지원자금이 건설업에 집중됨에따라 업계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