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워커힐카지노의 거액탈세 및 외화유출 사건을 수사해온 서
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23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워커힐 카지노 운영업체인 (주)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이 해외
지사를 통해 모두 1백21억원 가량의 외화를 외국으로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파라다이스측이 포탈한 세액이 당초 국세청에
의해 적발된 85억원보다 37억9천여만원이 더 많은 1백22억
9천여만원인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김성진부회장(63)과
워커힐 카지노 김한기경리부장(45), 정훈구일본판촉부장 등 3
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
벌법 위반(재산 국외도피) 등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에 도피중
인파라다이스 투자개발 회장 전낙원씨(66), 워커힐 카지노 최
계녕회계부장(45),정락진 전사장(57), 이진형 홍콩지사장(
57), 박영호 일본지사장(42)을 같은 혐의로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양벌규정에 따라 (주)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을 같은 혐의
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측은 *재일교포 또는 일본인 고객들에
게서 일본 도쿄에 개설된 지사를 통해 미리 엔화로 도박자금을
받은뒤 입국한 고객에게 맡겨둔 돈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의 칩을
대신 주는 수법으로 마련한 외화를 빼돌리거나 * 국내에서 고객
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일본에서 수금한 외화를 해외로 빼돌
리는 수법을 사용했다.
검찰조사 결과, 파라다이스측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86년
10월부터 91년 4월까지 모두 1백20억9천만원 가량의 외화
를 유출, 홍콩에서 미 달러로 교환한뒤 전회장이 아프리카의 케
냐에 설립한 사파리 파크호텔 및 카지노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
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파라다이스측은 카지노 영업장에서 수거한 현금함에서 주
로 1백만원짜리 고액 수표뭉치를 빼내 가명계좌에 입금시킨 뒤
나머지 수익금만을 회계장부에 기재하는 수법으로 지난 90년 5
월부터 92년 12월까지 모두 3백51억원의 소득을 누락, 1
백22억9천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밝혀졌다.